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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 25주기 기일카테고리 없음 2025. 1. 19. 23:54반응형SMALL
아버지 25주기 기일
2025.1.19(일) 이곡리 선산
세 가족이 단촐하게 산길을 따라 아버지를 찾아뵈었지만, 그 길 위엔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이 조용히 스며 있었습니다.
아버님께 인사를 드리며 25년 전 아버지의 따뜻했던 음성이 떠올랐습니다. 말없이 모든 것을 보듬어주시던 그 넓은 품이 그리워, 가슴 한쪽이 아릿해졌습니다. 그리움은 세월이 흘러도 옅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.
세 살 난 손녀가 조그만 손으로 할아버지께 처음 술잔을 올리던 순간, 한없이 맑고 순수한 그 모습에 왠지 모를 먹먹함이 가슴을 채웠습니다. 아버님께서도 저 멀리서 이 모습을 보시며 미소 지으셨을 것만 같았습니다.
아버지의 빈자리는 늘 크고 깊지만, 이렇게 가족이 함께하며 그리움을 나눌 수 있어 다행입니다. 아버지께서 남겨주신 사랑과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, 또 한 해를 살아가겠습니다. 아버님,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그리운 마음을 전합니다. 보고싶습니다.반응형LIST